3년간 10억원도 안돼..상위 10개교 46% 차지 '쏠림현상'도
경기도내 73개 사립대학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학교가 최근 3년간 10억원 미만의 저조한 기부금 모금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 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6일 공개한 ‘전국 대학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3년간 사립대학교 354개 학교가 모은 기부금 1조6천383억원 가운데 상위 10개 학교가 7천562억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46%를 차지했다.
또 1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은 학교는 전체 10%에 해당하는 36개 대학으로 기부금이 1조5천634억원으로 전체 사립대학 기부금의 95%에 달했다.
인하대가 1천481억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았으며, 도내 대학으로는 한양대(547억원)가 5위, 성균관대(511억원) 6위, 경희대(465억원) 7위, 가톨릭대(328억원)가 10위를 기록했다. 중앙대는 230억원으로 14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외국어대(204억원)가 20위, 한국항공대(141억원) 25위, 단국대(133억원) 27위, 아주대(116억원) 30위, 수원가톨릭대(71억원) 50위 등으로 나타났다.
한신대학교는 61억원으로 52위를 기록했으며, 차의과대학(58억원)이 54위, 웅지세무대학(56억원) 55위, 한국산업기술대학교(54억원) 56위, 명지대학교(54억원) 59위 등으로 뒤를 이었다. .
이에 반해 도내 35개 사립대학은 최근 3년간 모금액이 10억원 미만이었으며 이중 5개 대학은 기부금이 1억원 미만, 2개 대학은 기부금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사립대가 현재 신입생 감소 등으로 재정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데 기부금 자체도 일부 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며 “등록금 이외의 재원 마련이 어려운 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지방사립대의 구조조정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금미기자/lgm@joongboo.com 데스크승인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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