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류종문 기부문화 도서관' 설립

- 사재를 털어 기부 문화 연구의 기반 마련
- 기부도 산업, 선진 기부문화 정착되어야 선진국


“서양에서는 기부자들을 ‘꿈의 전달자’라고 부릅니다. 우리 사회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합니다.”

기부와 자선사업에 관련된 연구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가 국내 최초로 서울대에 문을 열었다.

서울대는 류무종 동문(사진)이 기부한 도서관 발전기금 3억원을 토대로 기부문화전문 DB(http://you.snu.ac.kr)를 구축하고 4월 6일 정식으로 오픈했다.

류무종 이사는 이날 오후 DB 설립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부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한국에 기부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화된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는 ‘기부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부문화가 전문화·일상화돼 있다”면서 “기부가 막연한 동정심에 기반한 것으로 여겨지는 한국의 현실에서는 활발한 연구활동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서울대에 마련된 DB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에 대한 연구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무종 이사는 이미 사재를 출연해 '류무종 기부문화 도서관'을 설립하고, 선진 기부문화 정착과 연구에 힘쓰고 있다.

1959년 중문과를 졸업하고 치과 기구 제조업체인 '디야치재'를 설립한 류 이사는 출장 중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선진 기부문화를 접하고 10여년 전부터 기부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00년에는 해외에서 모은 기부 관련 서적을 ‘아름다운재단’에 기증하면서 기금을 출연, 국내 최초로 기부문화 전문 도서관인 ‘류무종 기부문화 도서관’을 설립했다. 그는 현재 이 도서관의 관장이자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4곳의 명예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류 이사는 "기부도 하나의 사업이고 파산할 수도 있다"는 지론을 내세우며, 자신이 설립한 도서관을 통해 기부에 기반한 비영리 단체들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대 도서관 홈페이지에 마련한 이번 데이터베이스에는 류 이사의 출연 기금으로 구입한 기부·자선사업 관련 전문 서적 300여권의 목록과 주요 서적 해제, 관련 국내외 학위논문과 웹사이트 목록 등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외국 전문가들의 연구 안내인 리서치 가이드가 게재돼 있어 관련 연구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정보가 될 전망이다.
기부문화, 기금모금, 사회복지 등 관련 서적 300여권에 대한 선정과 구입을 진행한 조흥식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이번 사업에 대해 “기부나 자선사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종의 ‘허브’를 만든 것”이라며 “마련된 기금을 통해 앞으로 관련 도서 구입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서울대학교 홍보부, 2009. 4. 7

기부사례

[도서관 취재기②] 아낌없이 기부하는 사람들
풍성한 도서관엔 '특별한' 무엇이 있다


[도서관 취재기③] 미국 도서관 기부동판에 담긴 사연
미국인은 도서관에 고마움을 새긴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사립대 기부금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10-14 06:09 최종수정 2009-10-14 13:54

사립대 기부금 연세대 481억 1위
인하대 396억·고려대 352억


지난해 사립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사립대는 연세대였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 의원(한나라당)이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90개 사립대학이 모금한 기부금은 모두 4850억여원으로, 100억원 이상을 기부받은 대학은 11곳이었다.

이 중 연세대는 가장 많은 481억3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연세대는 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296억6000여만원)과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123억4000여만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작년 2월 김한중 총장이 취임하면서 "발전기금을 증가시키겠다"고 선언하고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연세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 총장은 4년 임기 동안 기부금 1조200억원을 모금하겠다고 약속하고, 동문과 교직원을 상대로 장학금을 모집하는 '위기극복 장학금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연세대 다음으로는 인하대 396억여원, 고려대 352억7000여만원, 홍익대가 249억2000여만원, 성균관대 173억2000여만원, 가톨릭대 167억8000여만원 등 순이었다.

기업체로부터 받은 기부금 액수는 연세대, 고려대(130억여원), 가톨릭대(121억여원), 경희대(83억6000여만원), 동국대(34억7000여만원) 등 순으로 많았다. 개인 기부금 모금액은 연세대, 홍익대(87억1000여만원), 성균관대(58억2000여만원), 고려대(53억3000여만원), 총신대(43억여원) 순이었다.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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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자원봉사는 국정의 필수적 요인"

아버지 부시의 자원봉사관련 행사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텍사스주 조지 H.W. 부시(아버지)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찾아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조지 H.W. 부시 전대통령이 미국 내 자원봉사 네트워크 '포인츠 오브 라이트'(points of light)를 출범시킨지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념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정부가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면서 정부가 혼자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이러한 분야에서 적극적이고 사명감을 가진 시민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자원봉사는 국가적 우선과제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우선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역봉사는 미국인이 되기 위한 일부분이며 "우리 자신을 스스로 투자한다는 생각은 미국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기존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자원봉사법'에 서명했으며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옳은 일을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989년 지역사회에서 활동 중인 수많은 봉사단체들을 밤하늘의 별들이 발산하는 '수천개의 빛 점'에 비유하면서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발족시켰으며 현재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미국 내 최대 비영리 봉사조직이다.

정부 관련기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중 미국 내 성인 인구 가운데 약 26%가 자원봉사에 참여해 80억 시간의 봉사활동을 했으며 금액으로는 1천620억 달러에 해당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칼리지스테이션 소재 A&M 대학 내 조지 H.W. 부시 기념도서관을 방문하면서 그의 '사회주의적' 정책에 반대하는 수십명의 보수주의자들로부터 항의시위에 직면하기도 했다.

오바마의 전임 대통령이자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yjyoo@yna.co.kr

(칼리지 스테이션<美텍사스州>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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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5일 일요일

<'전문성 기부 그룹' 부산서 출범>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에서 사회적 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전문성 기부자 그룹인 '프로보노협의회'가 전국 최초로 구성된다.

부.울.경 사회적 기업 프로보노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김광수 부산소비자연맹회장)와 (사)사회적 기업 연구원(원장 조영복 부산대 교수)는 19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130여명으로 구성된 부.울.경 사회적 기업 프로보노협의회를 창립하고,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프로보노(Pro Bono)란 라틴어 'pro bono publico'(for the public good)의 약어로 공익을 위한 전문성 기부 활동을 의미한다.





협의회는 경영컨설팅, 법률, 회계,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13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부.울. 경 지역 사회적 기업과 예비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협의회 창립에 이어 부산시와 사회적 기업연구원이 공동 개최하는 '사회적 기업 프로보노 활동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마성균 노동부 지역고용사회적기업과장의 '사회적 기업 현황과 육성정책', 정선희 사회적 기업 지원 네트워크 상임이사의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보노의 역할과 사례'란 주제 발표에 이어 이성숙 부산시 노사정책과장, 송한식 동아대 교수, 진재문 경성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심포지엄이 사회적 기업과 프로보노의 역할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될 것"이라고 전했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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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투어리즘

미래 성장동력을 사회공헌 활동 통해 찾아라

기사입력 2009-10-20 15:28 최종수정 2009-10-20 15:49

◆ 제1회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 ◆

헬스케어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산업은 일반 기업들처럼 수익창출에 올인할 수 없다. 의료와 약품은 대표적인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과 질병을 담보로 벌어들인 수익 중 일부를 또다시 가난하고 아픈 환자들을 위해 써야 헬스케어 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3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헬스케어 산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열린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헬스케어세션에서 제기됐다. 이 세션의 연사로는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리치 배거 화이자 선임부회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참여했고 장영철 경희대 교수가 토론 진행을 맡았다.

연사들은 "기업들이 돈을 벌어서 조금 쓴다는 개념이 아니라 기부를 통해 스스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제약기업들이 다양한 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영학 보건복지부 차관=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계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지원 외에 민간 차원 복지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주변을 돕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나눔의 문화를 살려서 더불어 살려고 하는 미풍양속이었다.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78%)이 사회공헌 활동을 잘 이행하는 기업의 제품을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7명(69.3%)은 사회공헌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값싸고 질 좋은 약을 제공하며 사회적 책무를 하고 있다. 북한, 동남아 지진피해 주민에게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약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환자 및 환자가족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고 문화적인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민간의 사회공헌은 자율적, 자발적으로 이뤄질 때 가치가 있다. 그래서 정부정책은 민간과 파트너십 구축, 기반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차별적으로 했지만 이제 전략적, 체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복지부는 2007년부터 민간 차원의 사회공헌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공헌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자원봉사를 벗어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기업과 수요자, NGO를 연결하는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사회공헌 기업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나눔의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정부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 리치 배거 화이자 선임부회장=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기업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 령은 "지난 몇 십 년간 한국 기업이 크게 성장했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성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 책임성은 세계 어디에 있든 민ㆍ관의 인식에 따라 용어가 다르겠지만 개념은 보편적이다.

1800년대에는 책임성 없는 수익 추구에만 몰입되어 기업들은 돈벌이에만 관심을 가졌다. 1900년에는 기업활동의 부정적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 대두했다. 2000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기업 책임성(CR)으로 개념이 바뀌면서 기업의 적극성이 강조되고 있다.

제약 및 바이오를 비롯한 생명공학 부문에서 비즈니스 모델은 연구개발(R&D) 단계부터 모든 단계에 걸쳐서 기업 책임성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 메디컬연구는 여러 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업 책임성이 R&D의 일부로 포함돼 있다.

화이자에서는 기업 책임성이 비즈니스 활동과 직결돼 있다. 화이자는 새로운 의약품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미래를 감안해 이뤄지는 것이다. 화이자가 사회 책임성을 기꺼이 다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정부, NGO, 환자,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접근 전략(Global Access Strategy)`은 화이자가 한 회사로서 갖고 있는 목적 중 하나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글로벌 접근 전략에는 기업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 헬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직원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11명의 직원들이 39개국에서 NGO,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지식공유 및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 지도자를 육성하고 사기진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역사는 짧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통용되는 국제화시대인 만큼, OECD 가이드 라인이나 국제적인 관행을 빨리 준비하는 자가 훌륭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경영보고서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형식적이고 그 내용 역시 충분하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 발표 따르면, 32점 정도를 주고 있다.

전경련의 사회공헌백서를 보면, 외형적 금액은 2007년 말 현재 2조원에 달한다. 금액만 따지면 선진국 못지않다.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윤리적인 문제도 남아있고 단순한 기부에 그치고 있다. 또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필요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CSR전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제약회사들을 보면 유한양행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내용 자체도 우수하지만 최선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대주주들이 사회공익법인들이다. 대웅제약은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와 관계를 맺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가게를 하나 만들어주고 그 가게의 수익을 계속 자선활동에 쓰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핵심은 집중하는 데 있다. 많은 사업을 하는 것보다 의미 있고 특색 있는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에,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는 환아들을 위한 `초록산타`를 후원하고 있다.

또 GSK는 간염환자에, 한국화이자는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를 후원해 밝고 웃음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회사는 외형적인 기부 금액이 다른 업종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보면 해석이 달라진다. 많은 기부금이 대형 병원의 시설비 지원으로 일종의 홍보비라는 비판이 있다. 이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시설비 외에 다른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면 단순한 기부 단계에서 참여,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단계로 발전해가고 있다. 보스턴대학 기업시민센터장은 "가장 높은 단계의 사회공헌은 아예 게임 자체를 바꿔 본래 목적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단순히 의약품 제공이 아니라 정부 및 민간단체와 협력해 소셜 체인지(Social Changeㆍ사회변동)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박기택 기자 / MK헬스 = 이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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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6년새 기부금 1129억원

2006년 서 총장 취임이후 급증

2009년 10월 20일글자 크기

최근 5년간 KAIST가 모금한 기부액이 1129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약 650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KAIST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모금된 기부액은 1129억9700만원, 기부자만 8787명에 이르는 것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7억4600만원에 머물던 기부액은 2006년 51억원, 2007년 28억9500만원, 2008년 649억84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세계 경제 위기에 놓인 올해에도 9월까지 363억21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건수도 2005년 398건에서 2006년 569건, 2007년 2065건, 2008년 3028건 등 해마다 크게 늘었다. 2006년 취임한 서남표 총장이 기부 운동을 벌이며 시작된 ‘서남표 효과’가 톡톡히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준 미국 뷰로베리타스회장이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닐 파파라도 미국 메디테크 회장이 250만 달러(약 30억원), KAIST 류근철 초빙특훈교수가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내놓는 등 기부자들도 쟁쟁하다.

학교 측은 “KAIST의 미래 가능성과 서 총장에 대한 신뢰가 어우려져 기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모금한 기금은 주로 KAIST 교내 스포츠컴플렉스와 메디컬 센터, 인터내셔널 센터 등 학교 신규 건물 건립비용으로 쓰이거나 교수 충원, 학과 발전기금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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