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5일 일요일

KAIST 6년새 기부금 1129억원

2006년 서 총장 취임이후 급증

2009년 10월 20일글자 크기

최근 5년간 KAIST가 모금한 기부액이 1129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약 650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KAIST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모금된 기부액은 1129억9700만원, 기부자만 8787명에 이르는 것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7억4600만원에 머물던 기부액은 2006년 51억원, 2007년 28억9500만원, 2008년 649억84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세계 경제 위기에 놓인 올해에도 9월까지 363억21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건수도 2005년 398건에서 2006년 569건, 2007년 2065건, 2008년 3028건 등 해마다 크게 늘었다. 2006년 취임한 서남표 총장이 기부 운동을 벌이며 시작된 ‘서남표 효과’가 톡톡히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준 미국 뷰로베리타스회장이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닐 파파라도 미국 메디테크 회장이 250만 달러(약 30억원), KAIST 류근철 초빙특훈교수가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내놓는 등 기부자들도 쟁쟁하다.

학교 측은 “KAIST의 미래 가능성과 서 총장에 대한 신뢰가 어우려져 기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모금한 기금은 주로 KAIST 교내 스포츠컴플렉스와 메디컬 센터, 인터내셔널 센터 등 학교 신규 건물 건립비용으로 쓰이거나 교수 충원, 학과 발전기금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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