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외노, 11년째 다문화가정·외국인노동자 기둥역할
삼남연회(정양희 감독) 소속기관으로 11년째 경남지역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선교에 매진하고 있는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소장 이철승 목사)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다문화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도서관 ‘모두’를 개관했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이하, 경남외노)는 지난 8일 상담소 5층 대강당에서 다문화어린이도서관 개관감사예배를 드렸다. STX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문을 연 창원다문화어린이도서관은 다문화 가족 2세대들이 한국사회의 교육환경에서 소외되지 않고 부모의 모국어를 접하고 다문화 사회의 시민으로 자라는데 도움을 주고자 설립됐다.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뜻의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는 총 200㎡ 규모에 열람실을 비롯해 유아실, 강의실, 프로그램실, 이동식 무대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몽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 네팔 등 11개국 단행본 총 5261권과 한국어 잡지 7종,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상물 210개를 비치했다.
이 도서관에서는 ‘엄마나라 책읽기’ 등의 프로그램 진행으로 다문화가정 2세 자녀들이 엄마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2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고, 부모에게 자긍심을 느끼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학생들에게 다문화교육을 지원하여 편견과 차별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날 개관감사예배에서 정양희 감독은 “한국에는 110만 명의 이주민들이 있으며 이는 이미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가 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때에 다문화가정 2세들에게 영성과 지성을 겸비할 수 있는 도서관이 설립된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라고 전했다.
또한 구동태 감독(합성교회)도 축사를 통해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을 교회에서 개관한 것, 그것도 감리교회에서 이러한 일을 한 것, 또 삼남연회 마산동지방 소속기관에서 이러한 큰일을 해낸 것은 감리교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지역에 큰 선교역할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큰 기쁨이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STX그룹 강덕수 회장과 임원진들,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급회장, 카멜 프라사드 코이릴라 주한 네팔대사, 박성호 창원대 총장, 이철승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장(도서관장), 박영민이사장, 권영길, 권경석 국회의원, 다문화가정과 어린이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개관식을 가졌다.
한편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2호점이 위치한 경남지역은 전국에서 3번째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가 많은 지역으로 다문화 가정 8000세대(자녀수 4800명),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6만여 명이 살고 있어, 이번 도서관 건립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지역사회 내 문화 간 소통하고 협력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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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16일 (수) 21:19:49 정택은 전문기자 yesgo@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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